칼럼(인사말)

지역아동센터를 배제하면 배제할수록.......

한지연 | 2016.11.07 17:50 | 조회 1383




지역아동센터 운영 현실화를 외쳤던 1세대들은 대개 은퇴 또는 현장에서 자리를 많이 떠난 것 같습니다.

이제는 2세대들이 전과 동일하게 지역아동센터 운영 현실화를 부르짖고 있습니다. 이제는 좀 안정할 때가 되겠거니

생각해 보지만 여전히 그것은 '먼 나라 이웃나라'의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하물며 지역아동센터 이외의 사회복지현장의 선배, 혹은 동료들 마저도 인건비 및 처우 기준에 대해 논의할 때

지역아동센터는 전달체계에서 은근슬쩍 빼고 이야기 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보수교육에 참여했던 지역아동센터

사회복지사들은 의기소침, 내지는 서운함을 가지고 돌아오기도 합니다.

여하튼, 사회복지 영역에서도 워낙 많은 포션(portion)을 차지하기에 진입시 파생되는 문제들을 고려해 보면

경제적, 실용주의적 관점에서는 당연시 될 수 있습니다. 지역아동센터의 등장은 사회복지 영역에서 땀을 흘려왔던

그 간, ‘인건비의 공무원 수준 인상 노력이 허사로 돌아갈 것을 우려할 만한 포션입니다.

이들의 논리는 모든 상황이 현실화 된 이후로 이야기해도 늦지 않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것은 매우 불편한 이야기입니다. 사회복지의 불편한 진실이죠

 그래서 혹자는 이 것을 핑계삼아 지역아동센터를 사회복지체계의 정통성을 운운하는가 하면 인정하기를 꺼려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결정적인 순간에 지역아동센터를 은근슬쩍 빼버리기도하며 아예 거론조차 하지 않지요.

 

이것은 쉽게 설명하자면 이런 것입니다. 한 배에 사람이 많이 타려고합니다. 여러 사람들이 배가 침몰할 수 있으니

나중에 탄 사람들은 모두 배에서 내리라는 것입니다. 사회복지라는 한 영역의 배를 띄우되 작은 배를 띄우면서 뒤 늦게

탄 사람들은 모두 내리라는 것이지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사람들이 합세해 배가 너무 작으니 큰 배로

바꿔달라고 하는 것이 현명하나 지금 상황이 여의치 않고 있는 사람도 힘든 상황이니 너의 정체성’, ‘너의 자격

운운하면서 이 배에서 당장 내리라는 것이죠. 사회사업을 하는 이들의 철학과 가치로는 이율배반적 논리입니다.

정부를 상대로 이런 경제 논리적 사고를 가진채로 만들어 진 인건비의 기준들이 신뢰성과 타당성을 반증할 수 있을까요?

오히려 조롱거리가 될 것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우리가 이 대목에서 주의해 볼 것은 기관들의 운영 현실화나 인건비의 급여기준 설정이 아닙니다. 인건비 기준이 공무원

수준으로 정해지고 운영 현실화가 되면 이용자들의 권리와 권익이 그 날로부터 바로 세워진다는 보장이 있느냐는 것입니다.

그 때가 되면 또 다시 더 많은 것을 주문하고 요구하는 것이 역사의 반증이요 사람의 정서입니다. 그래서 나는 과감하게

그들에게 전하고 싶습니다. 우리의 비전은 그런 실용주의적 사고가 아닌 우리 스스로가 사회사업가로 존재해야 할

정체성과 미션입니다. 그것은 우리가 상상한 것 이외로 우리 스스로를 살리게 하며 운영의 현실화도 앞 당길 수 있는

기수가 됩니다. 나는 사회복지 현장이 이러한 모든 가치들을 놓치고 피상적인 외형에 치중하고 있음이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마치, 이용자로부터 비롯된 서비스의 품질이 차별 경쟁력이 없이 인공복지 형태로 숱하게 뿌려지고나서

지역사회에 계신 분들이 이건, 사회복지사가 아니더라도 할 수 있는거 아냐?”라고 하는 순간 공무원을 하나 두는 것이

낫지 사회복지사에게 역량을 부여하는 것이 맞느냐는 논리로 충돌하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사회사업은 고생이 뒤 따르고 수고가 꼭 따르지만 그 결과는 영롱하게 빛이 납니다. 최근 정확한 데이터를 추산하고

그 배경을 통해 지역아동센터의 존재 의의와 필연성을 정부와 국회에 설득해보지만 참 힘들고 어려운 작업입니다. 무엇인가,

특단의 대책이나 큰 사건이 일어나지 않으면 아동복지의 미래가 보이지 않을 만큼 예산 방어의 견고한 성을 지어놓은 것 같습

니다. 지역아동센터를 떠나 아동복지의 총량이 너무나 적고 부끄러운 지경입니다. 이 과정에서 내게 주어진 숙제는 조금

다르게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10년의 역사속에 이루지 못한 꿈과 같으니 말입니다.


그것은 사회사업가들이 판단의 기준이 적어도 일반인들과는 사뭇 다르다는 사회적 인식입니다. 누구든지 할 수 있는 일에

종사한다면 그것은 공무원 수준의 대우를 하기에는 조금 고개를 저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지요. 이것은 한 단어로 차별

경쟁력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약자들의 대변자들이요 약자들도 살만한 세상을 꿈꾸는 조금은 색다른 전문가 집단이 사회사업가들이라면 배가 작아 다

못타니까 내려라는 논리는 나만 살겠다는 논리로 밖에 비춰지지 않습니다. 이러한 상황이라면 배가 너무 작으니

큰 배로 바꿔라라는 구호가 필요한 말이 아닐까요? 함께 일어나야 합니다. 그것이 이타적인 사회사업가들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최근, 나는 사회복지의 저명한 인사로부터 지역아동센터의 소중함과 역할, 그 가치에 대해 강조하는 가슴 설레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만일, 이분이 자신이 소유한 밥 그릇의 1/n 배분 개념으로 지역아동센터를 생각하고 경쟁의 대상으로만 생각

했다면 어찌 그런 가치있는 이야기를 할 수 있었겠습니까? 인간의 관계도 관계에서 배제되면 언젠가는 부메랑으로 돌아오듯,

사회사업가의 자질을 잊어버려서는 안됩니다. 저는 지난 한국사회복지사협회 선거 때, 지역아동센터 시설장과 종사자들

전체가 사회복지사협회 선거에 과감하게 도전해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1만 명의 선거인단을

꾸려 투표하면 이 정서를 완전히 바꿀 수 있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이 말은 정치적 논리를 주장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그만큼 사회복지 현장의 쇄국 정책이 결국은 부메랑이 될 것이라는 예감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한국사회복지사협회 선거에도 지역아동센터 관련된 공약과 인식, 그리고 그 가능성에 대해 확고한 의지가 있는 이를

본 연합회와 모든 종사자들이 함께 뜻을 모을 생각입니다. 지역아동센터는 예방적 아동복지의 최일선에 선 보루입니다.

역사가 짧으니 약한 부분들이 많이 있지만 어린아이가 가능성을 덧 입은채로 성장하듯, 지역아동센터에 깃든 가능성과

역량은 사회복지 영역에서 무한한 에너지와 사회복지 역사를 바꿀만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글쎄, 아이들이 지역아동센터에서 무럭 무럭 자라고 있습니다.

이제 고작 12년 지났습니다.

 

2016. 11. 07

한국지역아동센터연합회 옥경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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